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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청] 영광군 청소년을 위한 바른 이야기 <47>

작성자 : 미래 (211.228.5.***)

조회 : 2,473 / 등록일 : 19-02-27 16:04

영광군 청소년을 위한 바른 이야기 <47>
국형진/ 영광군청소년상담센터소장
newsdaybox_top.gif2019년 02월 25일 (월) 11:25:06영광신문 btn_sendmail.gif press@ygnews.co.krnewsdaybox_dn.gif
  

트렁크를 끌고 가는 저들의 뒷모습을 보며...

우리는 왜 그들을 보내야 했을까?

2월이 마무리 되면 또 수백명의 청년들이 큰 트렁크에 자신의 희망을 가득 담아 영광을 탈출(?) 한다.

매년 보는 풍경이지만, 매년 마음 한편이 불편하다.

도대체 우리는 왜 이런 현상을 아무렇지 않게 여길까? 매년 일어나는 일이어서? 그들이 이곳을 떠나는 것에 동의 할 수밖에 없어서? 아니면 이곳은 정말 청년이 살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곳이라는 생각 때문에?

필자는 2018년 우리 지역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모바일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가 있다.

300여명의 청소년들이 참여하였고 질문은

1.성인이 되어 영광에 살고 싶은가?

2. 떠난다면 그 이유는?

간단한 질문이었다.

하지만 필자는 전체 대상자의 응답을 보며 마음 씁쓸함을 느꼈다. 전체 응답자중 80%의 청소년들은 성인이 되어 영광에 살 의사가 없었다. 하지만 표집 통계를 통해 19세 청소년들의 응답을 정리하자 91%의 청소년들이 영광에서 살지 않겠노라는 응답을 했다.

어른이 되어 영광에 살 생각이 없는 그 91%에게 떠나는 이유를 묻자 대학진학, 문화생활, 취업순으로 80%의 청소년들의 응답이 몰렸다.

청년이 되어 영광에 살기에는 교육적 욕구, 문화생활의 부족, 일자리 부족이 그 원인이 되는 것이었다.

우리는 그 문제의 대안을 찾지 못하면 신문이나 책속에서 나오는 인구절벽, 도시 붕괴를 목도하게 될 것이다.

청년들은 이곳을 떠나며, 더 나은 삶이라는 절대 명제를 안고 간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이곳에는 행복이 없을까?

아직 우리나라가 OECD 회원국중에서 평균 이하의 복지예산을 지출한다고 한다. 하지만 과거에 비해 엄청나게 좋아진 복지 사업과 예산이 있다는 것은 부정할수 없는 사실이다.

최근 청년 복지 정책이 활성화 되면서 우리 지역에서도 청년 정책에 대한 고민이 많아지고, 행정의 적극적인 사업 추진은 박수로 환영할만한 일이다.

그로 인해 그동안 소외 되었다고 느꼈던 청년들의 삶의 만족도 향상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청년 정책에 마지막 고하는 부탁이 있다.

청소년에게 희망이 필요하다.

후기 청소년들에게 청년이 되어 영광에서 행복하게 살수 있는 방법을 물어보고 함께 고민했으면 좋겠다.

수년전 군청에서 특성화고 졸업자를 채용하는 이례적인 사례가 있었다.

얼마나 많은 학부모와 학생들이 큰 기대를 가지고 특성화고등학교에 입학했던가? 눈에 보이는 이런 성과들이 끊임없이 나온다면 어쩌면 후기 청소년들은 이곳에서 희망을 꿈꾸게 될수도 있다.

비단 공무원 채용만이 능사는 아니다.

내일로, 마을로 청소년 일자리 사업을 통한 지역 기관과의 일자리 매칭 강화지역 기업과 협약을 통해 맞춤형 직업교육 기반의 일자리 매칭사업 개인 제조업 지원을 통한 작지만 강한 일자리 육성 그리고 청년 진로 지원을 위한 조직 운영 등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이를 뒷받침하는 (이미 시행되고 있다.) 청년 주거복지 지원, 청년 저축 지원 등 정책을 통해 청년들이 이곳에서 종자돈을 모으고, 미래의 희망을 꿈꾸게 하는 종합적인 대책을 청소년들에게 고해야 한다.

그래야 그들도 이곳에서 새로운 꿈을 꾸고, 이곳에서 그 꿈을 실현며 행복하게 될 수 있는 것이다.

청소년을 이곳을 떠나가는 나그네로 여기다가는 앞으로 벌고 뒤로 손해보는 인구 정책이 될 수 있다. 어쩌면 늦었다고 생각하는 지금이 다시 고민하고 행동해야 할 때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곳에서 후기 청소년들과 청년들의 희망을 노래한다면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인구정책우수지역이 반드시 될 수 있다고 필자는 믿고 있다.

이 일을 위해 밤낮으로 고민하고 대안을 찾는 군청 관계자분들과 관련 기관 단체 여러분의 노고가 밝은 열매를 맺을수 있도록 군민 모두의 생각의 전환이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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