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청] [교단일지] 가치는 이익에 비교할 수 없다(영광군민신문)
조회 : 2,928 / 등록일 : 19-12-04 09:43
교단일지] 가치는 이익에 비교할 수 없다
국형진 청소년상담복지센터장 |
두 사진은 같은 편의점의 사진입니다.
하지만 나라가 다르지요.
첫 번째 사진은 흔히 볼 수 있는 우리나라 편의점 사진입니다. 두 번째 사진은 싱가폴의 한 편의점에서 촬영한 사진입니다.
가장 큰 차이가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우리 나라는 편의점에서 담배 광고를 하는 판넬, 바닥판, 판매대까지 계산대가 담배에 관련된 것으로 가득 차있습니다.
하지만 싱가폴에서는 담배의 광고가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습니다. 또한 담배를 판매하는 판매대의 관리도 우리나라와 판이하게 다릅니다.
담배 보관장소를 시건장치를 하게 했지요.
왜 이런 차이가 생겼을까요?
청소년 보호의 가치가 경제적 가치보다 앞서기 때문이지요.
만약 청소년 관련 법률에서 청소년유해 약물에 대한 광고 금지, 홍보물 설치 금지, 판매대 관리에 관한 규정 등 담배 판매에 대한 제제항목을 넣는다면 그 법이 원만하게 입안될까요?
아마 많은 절차와 토론, 이익집단의 의견과 학부모 단체의 충돌 등 다양한 문제들이 생길것이 눈에 선합니다.
너무 마음아프지 않습니까?
청소년의 보호보다 생각해야 할 경제적인 가치들을 논쟁의 대상으로 생각한다는 것이.
그래서 생각해봤습니다.
청소년 보호에 관한 문제를 법의 개정과 조례, 규칙의 제정 등 합의된 내용을 법제화 하는 것에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면 우리의 직접적인 노력은 그 법에 대한 시간적 약점을 해결할수 있을 것입니다.
바로 사례의 발굴이죠.
새로운 법의 결정은 멀고 실천은 가깝습니다.
그 것은 우리주변에서 문제라고 생각하는 것이 변해야 할 가치가 있다면, 지역사회의 관계된 사람들과의 논의과 결심을 거쳐 청소년 비행의 시작인 흡연에 관한 예방을 위해 지역사회의 뜻을 모아 판매점주들과의 대안을 찾아 지역에서 실천하는 것입니다.
물론 광고비나 편의점 계약시에 점주가 결정할수 없도록 넣어둔 사실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청소년들에게 담배의 그림과 상쾌해 보이는 홍보물을 보여주면서 호기심을 자극 하는 것이 대기업이 하는 사업으로서 윤리적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홍보물을 통해 추가적인 흡연자를 찾기 위한 홍보 활동보다 청소년이 호기심을 가지고 흡연에 관한 관심을 갖는 것을 막는게 더 소중하다면, 얼마든지 우리가 만든 새로운 대안을 지역사회 안에서 실천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고민과 실천에서 우리 청소년들을 위한 보호가 실효적으로 일어나지 않을까요?
국형진 청소년상담복지센터장 news@ygweek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