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청] 영광군 청소년을 위한 바른 이야기 <54> (영광신문)
조회 : 3,216 / 등록일 : 19-06-13 09:38
영광군 청소년을 위한 바른 이야기 <54> | ||||
국형진/ 영광군청소년상담센터소장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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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의 사회참여를 위해 선행되어 필요한 앎에 대한 생각 올해부터 영광신문과 함께 하는 청소년 기자단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크게 두가지 기자활동을 진행하고 있는데 그 첫 번째는 아동, 청소년 시설을 방문하고 군에서 시행되고 있는 아동청소년사업에 대한 안내를 통해 군민들이 자녀를 키우면서 필요한 정보를 충분히 얻게 하자는 목표을 갖고 진행한다. 그리고 두 번째는 청년 정책에 대한 인터뷰와 기관을 방문하는 것이다. 우리 군에서 시행되는 청년정책이 참 많은데 사업이 다양하게 활발히 진행되다 보니 각 개별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얻기가 어려워 이를 알리기 위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아동&청소년 사업에 대한 취재와 청년 정책에 대한 취재를 하는 큰 범위의 목적은 무엇일까? 목적은 다양한 목표를 이루는 선행 개념인데 바로 그 선행 개념인 목표는 청소년 자신들을 위해 누군가 진행하고 있는 그 일을 먼저 알자는 것이다. 어떤 식당이 있다고 치자. 요리를 하기전에 먼저 요리사가 손님에게 음식의 취향을 묻고, 원하는 내용을 들은 후 요리에 반영한다면 그 음식점은 손님들이 존중 받는 느낌을 받게 하지 않을까? 하지만 건너편의 식당은 손님이 들어가면 이미 정해진 메뉴를 놓고 손님이 선택하게 한다면 당신은 어떤 식당을 더 선호하겠는가? 우리나라의 대부분 음식점은 고급이든 일반 식당이든 메뉴를 정해놓고 손님들이 선택한다. 너무 익숙한 문화가 아닌가? 하지만 요즘 패밀리 레스토랑에 가면 스테이크를 주문할 때 직원이 물어본다. 웰던으로 할까요? 미디엄으로 할까요? 아니면 레어로 할까요? 그러면 우리는 내 의견을 말하고 적용 받으면 된다. 모두에게 취향이 다른데 같은 맛을 제공한다는 것은 어쩌면 너무 이기적인 운영이 아닌가? 그렇다면 음식을 정책으로 바꾸면 어떨까? 청소년은 교육정책과 청소년 정책등 본인들을 위해 연간 수십조가 넘는 예산을 국가에서 집행하는지 아는가 모르겠다. 하지만 청소년이 자신들을 위해 집행되는 그 예산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을까? 아마 1%도 잘 모를 것이다. 왜냐하면 아무도 알려주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알려 줘야 할 필요도 느끼지 못한다. 왜냐하면 학생은 하라면 하면되는 존재가 아닌가? 그렇게 우리가 그들을 키우고 있다. 이것은 매우 우려스럽고 그들에게 죄스러운 행동이다. 자신들의 일이지만 전혀 관계없는 사람들처럼 살게 한다. 청소년을 위한 학교, 청소년을 위한 교육, 청소년을 위한 활동, 청소년을 위한 시설에 청소년의 생각과 청소년의 의견은 쥐똥만큼도 반영하지 않는다. 그래놓고 아이들에게 이야기한다. 다 너희를 위한 일이라고.... 우린 분명히 청소년 정책의 방향을 바꾸어야 한다. 자신들을 위한 예산과 사업을 그들이 알게 해야 한다. 그리고 그들에게 필요한 것을 말하고 주장하고 설득하게 해야 한다. 그래서 자신들에게 맞는 교육과 활동, 시설과 학교가 되도록 그들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지원해주어야 한다. 그래야 그들이 비로소 그들 삶의 주인이 되는 것이다. 내게 주어진 자원을 내가 결정할 수 있는 것. 혹시 걱정되는 어른들이 계신지 모르겠다. 아이들이 경험도 없고 할줄도 모르고 책임도 못지니 아이들에게 너무 많은 권한을 주는 것은 위험하지 않냐고. 필자는 감히 말씀 드릴 수 있다. “그런 걱정은 저기 비행기 태워서 해외여행이나 보내시지요.” 우리도 그렇게 부족해 보이던 젊은이였지만, 지금 지역과 국가를 떠받드는 훌륭한 인재가 된 것처럼. 지금의 젊은이들도 얼마든지 우리처럼, 아니 우리보다 훌륭한 인재가 될 수 있습니다. 단, 기회만 주어진다면 말이죠. 그래서 젊은이들은 자신들의 일에 대해 알아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