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청] 영광군 청소년의 희망을 말하다 8
조회 : 3,691 / 등록일 : 17-05-06 23:34
영광군 청소년을 위한 바른 이야기 <8> | ||||||
국형진/ 영광군청소년상담복지센터장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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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참여 3 우리는 자녀를 낳아 기르면서 처음에 엄마 젖이라는 천연 완전식품으로 아이를 키웁니다 . 그리고 1년여의 시간이 지나고 나면 천천히 이유식을 먹습니다. 그리고 미숙하나마 밥상에 앉아 숟가락을 쥐고 많은 실수를 극복하고 드디어 3년이 넘어서 혼자서 밥을 먹기 시작합니다. 모든 일에는 많은 공을 들여 연습과 실패를 잘 경험해 나가면서 비로소 성숙이 완성되는 것이지요. 청소년의 사회 참여 영역의 글을 쓰면서 그런데 왜 사회참여에 대해서는 19세라는 벽을 세워두고 ON / OFF 버튼처럼 선거하면 안되는 사람과 되는 사람을 나누는지 궁금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18세는 선거에 아예 관심도 갖지 않다가 19세가 되면 온전히 선거에 참여할수 있는 권리를 주는 걸까요? 성인이 되어서? 가치관이 정립이 되어서? 판단력이 성장한 것으로 인정이 되어서? 무슨 기준일까요? 선거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는 요즘 우리 청소년은 선거일은 휴일쯤으로 알고 지나갑니다. 아이들이 천천히 관심을 갖고 준비해야할 선거가 휴일의 개념으로 전락하게 된 것은 청소년들에게 선거, 정치등으로 사회참여 하는 것에 대한 개념을 엄마젖처럼 이유식처럼 천천히 스며들게 하는 사전 작업이 필요한 것이 아닐까요? 혹자는 아이들이 무슨 선거에 관심을 갖느냐고 말씀하십니다. 하지만 청소년이 19세가 되어 선거의 중요성을 알고 올바른 한표를 행사하는 사회적 참여가 높아지기 위해서는 자신의 한표에 대한 가치관을 가지고 참여할만한 사전작업이 꼭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2017년 국회에서는 18세로 선거권을 낮추자는 논의가 있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아직 선거법이 개정되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여론은 어떨까요? 한 여론조사기관에서 전국에 2000명을 대상으로 청소년 선거연령 하향에 대한 조사를 한 적이 있는데, 그 조사에서 찬성 52% 반대 48%의 결과가 나왔습니다. 전체 수를 보면 팽팽한 결과라는 생각이 들지요. 하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년 청소년을 보는 시각에 대한 세대별 차이가 느껴집니다. 20세 미만 청소년의 경우 82%의 압도적 찬성을 보인 반면 50대 이상 TK지역을 중심으로 반대표가 70%가 나온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아이들의 사회적 참여에 대한 인식이 바뀌지 않는 건 청소년 스스로의 결정이 아닌 기득권의 포기하지 못함이 원인이라는 결과입니다. 청소년에게 투표권을 주지 못하는 이유는 그들에 대한 신뢰가 아직 높지 않아서일까요? 하지만 청소년 상담을 하는 필자가 느끼는 것은 믿어주지 않기 때문에 신뢰할만한 수준으로 성장하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장미대선이 진행되는 활활 타오르는 대선정국의 한가운데서 오늘은 청소년의 사회참여와 선거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